설날을 맞이하여 연패 팀 간에 펼쳐진 남자배구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19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기나긴 12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말에도 우리카드 연패탈출의 희생양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우리카드에 패하면서 연속 쓰라림을 맛보았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에 2승을 따내면서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기나긴 1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3승째를 올린 우리카드는 다비드가 22득점을 올올린 것을 비롯해 김정환이 14점, 최홍석이 13점, 박진우가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무려 43득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우리카드의 고른 공격에 막혀 패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출발부터 좋았는데 1세트가 시작되면서 김정환과 다비드, 김광국이 교대로 득점을 올리며 8-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한 후 역전을 당하기도 했는데 대한항공에 세트포인트를 먼저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대한항공은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산체스가 서브 범실을 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고 우리카드가 막판 추격을 성공해 경기는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25-25의 동점상황에서 우리카드는 다비드의 강한 후위공격이 대한항공의 코트바닥에 꽂히면서 26-25로 앞서갔고 대한항공 산체스의 공격이 아웃이 되면서 27-25로 1세트를 이겼다.

1세트 막판에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팀은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는데 15-15의 동점상황에서 우리카드 다비드가 오픈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최홍석이 강한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다비드를 비롯하여 최홍석과 김정환, 박진우, 김시훈 등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며 리드를 이어나갔고 25-22로 2세트마저 따내며 연패탈출의 희망을 보였다.

3세트에 접어들면서 우리카드 선수들은 승리를 의식하면서 오히려 몸이 굳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나면서 우리카드를 꾸준히 압박했다. 결국 3세트는 산체스가 좋은 활약을 펼친 대한항공이 25-19로 따냈다.

4세트 초반에는 우열을 가릴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10-11로 한 점을 뒤진 상황에서 최홍석이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다비드와  김정환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13-11로 리드를 하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한때 20-20으로 추격을 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막판에 김정환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고 25-22로 4세트를 따내며 기나긴 1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국내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는데 다른 팀이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에 크게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비해 우리카드는 토종 선수들이 힘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12연패에서 벗어나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꾼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마지막 6라운드 경기에 더욱더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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