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토토가'에 출연한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E.S와 서현, 터보, 쿨과 예원, 지누션.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아래 '토토가)가 다시 한 번 '사고'를 칠 분위기다. '서태지' 섭외와 더불어 1편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지난주 섭외 방송 직후 터보와 S.E.S, 지누션, 이정현, 김건모 등 출연가수들 모두가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이른바 '무도효과'를 자랑한 바 있다.
그후 1주일, 인터넷과 SNS 공간에서는 '토토가'에 대한 관심으로 들썩였다. 그 누가 1990년대 가수들로 이리 방송가를 뒤흔들 줄 알았던가. 아이템을 제안했던 박명수도, 김태호 PD도 예상이나 했을까.
물론, <무한도전>이 발굴한 '예능인'들이야 나열하려면 입이 아플 정도다. '무도' 출연이 검색어 순위는 기본이요, 예능으로 가는 급행 티켓이 된지도 오래다. 그럼에도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음악이 조명받고, 이후 <히든싱어>에서나 볼 수 있던 '90년대' 가수들의 귀환만으로 이 정도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방송은 아마도 <무한도전>이 유일무이이지 않을까.
자칫 '추억팔이'로 전락할 수도 있었을 아이템을 살려내는 비결은 예의 그 스탠스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터보' 김정남이나 'S.E.'S 슈를 보면 자명하다. 때로는 (오랜만의 복귀를) 놀리는 듯 하면서도면서도 그 안에 존경을 담고, 그들의 현재나 섭외 시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려는 편집이나 자막은 분명 '무도'만의 세심함을 증명하는 예다.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는 '노래방 점수 95점' 테스트는 의외의 재미와 반전을 줬다. 결정적인 '신의 한수'는 물론 '토토가'의 방영시기일 것이다.
'무도' 콘서트의 확장 '토토가', 노홍철 없는 '무도'의 '신의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