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로 이끈 염경엽 감독이 '대박'을 터뜨렸다.
넥센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5천만 원, 연봉 3억 5천만 원 등 총액 14억 원에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염경엽 감독은 잔여 기간 1년을 말소하고,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새롭게 3년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7년까지 넥센을 이끌게 된다.
'염갈량'이라는 별명 입증... 넥센과 3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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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장석 대표와 염경엽 감독 지난 10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에 승리한 넥센 염경엽 감독이 넥센 이장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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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코치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사령탑으로 데뷔한 염경엽 감독은 72승 2무 54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3위를 차지,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강렬한 데뷔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48패로 한 계단 더 상승한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에 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넥센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염경엽 감독의 높은 성과를 인정해 임기가 1년 남아있는데도 미리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비록 선수 시절에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대성공을 거두며 뒤늦은 전성기를 열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치밀한 작전 야구를 펼치며 '염갈량'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계약 연장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감독 취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고, 스스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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