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정규 시즌 마지막 주가 진행되는 가운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3개 팀이 가려졌다. 이 중 3위 NC 다이노스는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이미 3위가 확정돼 창원에 있는 마산 운동장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준비하면 된다.

남은 4위 자리... 경우의 수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넥센 히어로즈는 두 경기 반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는 세 경기가 남아 있어 10월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이 승리하거나 넥센이 패배하면 순위가 확정된다.

그러나 아직 4위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5할 승률까지 올라온 LG 트윈스와 그 자리를 한 경기 반 차이로 쫓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각각 2경기와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시즌 마지막 날까지 순위가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먼저 LG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64승 2무 62패가 되어 SK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무조건 4위를 확정 짓게 된다.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63승 2무 63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이 된다. SK가 남은 경기에서 2패 이상을 기록하게 되더라도 LG의 4위가 확정된다.

다음 경우의 수는 LG가 1승 1패를 거두고 SK가 3경기를 모두 이기거나, LG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SK가 2승 1패를 기록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시즌 마지막 날에 LG와 SK가 63승 2무 63패 또는 62승 2무 64패로 같은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럴 경우 같은 승률을 기록하고도 LG가 억울해질 수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동률일 경우 정규 시즌 성적에 반영되는 타이 브레이커 게임을 추가로 진행하지만 한국에서는 현행 제도에 의하면 승률이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을 비교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이럴 경우 상대 전적에서 유리한 SK(10승 6패)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10구단 체제가 되는 2015년부터는 4위와 5위의 승차가 세 경기 이내일 경우에 한해 5위 팀에게 와일드카드 자격을 부여, 단판 승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는 시스템으로 개편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끝까지 알 수 없는 4위 경쟁
끝까지 알 수 없는 4위 경쟁 wikimedia

승률 같을시 SK가 준플레이오프 진출

두 팀 모두 남은 일정이 변수다. 먼저 LG는 오는 15일 삼성과의 경기를 치르는 점이 부담이다. 만일 14일 NC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우승이 확정되면 삼성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백업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삼성이 무조건 봐 줄 기세는 아니다. 삼성은 지난 13일 경기에서 이미 9위가 확정된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맹폭해 22-1로 처참하게 꺾었다. 이후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음 SK는 현재 공동 6위인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이 부담될 수도 있다. 현재 두산은 롯데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서로 7위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전력을 쏟아 부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산과 롯데 모두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른다. 두산과의 시리즈가 끝나면 SK는 넥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K는 이만수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LG와 SK는 아시안 게임 종료 이후 각각 6승 2패, 5승 1무 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늦어도 오는 17일에는 모든 것이 결정된다. 두 팀에게는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보기에 앞서 일단 자력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하여 각자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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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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