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신세계 문화홀에서 개최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성하훈
오멸 감독의 신작 <하늘의 황금마차>가 10회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제천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천영화제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관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들을 공개했다. 여름 휴양영화제로 자리 잡은 제천영화제는 음악공연과 영화가 함께 하는 특색 있는 영화제로 영화팬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는 32개국 88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30개 팀의 음악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근규 제천시장은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영화제가 성장해 왔다"며 "올해 많은 분들이 찾아 영화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달라"고 부탁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휴식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 여당 텃밭 지역에서 야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돼 주목받았는데, 영화제에 대해 "영상문화와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은 그간 외국영화들이 제천영화제의 개막작을 독차지했던 것을 의식한 듯 "아시아의 첫 음악영화제로 출발한 제천이 10주년을 맞아 개막작에 첫 한국영화를 선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