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실라> 프레스콜
박정환
지난 8일 오후 2시 뮤지컬 <프리실라> 프레스콜이 있었다. <프리실라>는 호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무비컬로, <라카지>처럼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품이다. <쓰릴 미>나 <풍월주>처럼 동성애를 암시하는 작품이 이번 <프리실라>가 처음이 아니건만, 출연 배우인 조권은 자신의 드랙퀸(여장남자) 사진 기사에 달린 악플로 상처를 받은 듯하다.
조권은 이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변을 남겼다. "오늘 저의 프레스콜을 보시고 많은 기자님들이 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사진을 무작위로 올려주셔서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은 다소 부담스럽고 자극적인 사진 때문에 '저게 뭔가?'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라고 전한 그는 "아직 <프리실라>를 모르시는 분들은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셔서 끝까지 악플을 올리시겠지만, 공연장 안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악플이나 안 좋은 소릴 들으면 노력을 해도 멘탈(정신)적으로 잘 안되더라고요"라고 토로한 조권은 "직접 공연을 보러오세요"라며 "<프리실라>가 어떤 작품인지 함께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프레스콜의 스타일은 대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사진 기사를 위해 배우의 코멘트나 기자간담회 없이 하이라이트 시연만 진행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배우의 소감을 직접 들어보는 기자간담회가 있는 프레스콜이다. 8일 진행된 <프리실라> 프레스콜은 전자에 속한다. 배우의 코멘트가 없으니 기사를 접하는 대중은 사진만 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