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7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가진 '당연한 결혼식 기자회견'에서 귓속말을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청계천 광통교 결혼식이 불발됐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인 김조광수와 (주)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의 '당연한 결혼식' 하객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과 이들을 지지하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이동연 문화연대 소장,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정혜신 박사 등이 참석했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오는 9월 7일 결혼한다. 결혼식의 연출을 맡은 이동연 문화연대 소장은 "얼마나 용기 있고 당당한 선택이냐"면서 "연출을 맡기로 한 뒤, 대여섯 차례 미팅을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혼식이기 때문에 운동적이거나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두 사람이 평생 기억할 만한 결혼식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식 콘셉트는 '로맨틱'이다. 이 소장은 해가 질 무렵, 청계천 광통교에 T자로 런웨이를 쌓고 결혼식을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 소장은 "사안이 민감해서인지 종로구청과 청계천시설관리공단이 서로 (허가를) 떠넘기는 형국이었다"면서 "종로구청에서는 '광통교를 행사의 장소로 제공한 적이 없다. 민원이 제기되면 모든 집기를 철거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