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첼시는 선수들의 재계약으로 인하여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팀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프랭크 램퍼드는 LA 갤럭시와 중국 리그 등으로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첼시 팬들은 그가 첼시를 떠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렇게 팬들이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램퍼드 또한 재계약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통해 선수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것이다. 경험 많은 백전노장 램퍼드는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경기에서 펼쳐 보였다.

첼시가 램퍼드의 2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상대로 귀중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첼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램퍼드의 활약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상당히 중요성이 큰 경기였다. 승리팀이 3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양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정 경기를 치르는 첼시는 최근 에버턴전에서 좋은 전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리버풀 시절 에버턴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효과를 보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전반 2분만에 스티븐 피에나르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빅토르 아니체베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이를 피에나르가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에버턴은 레이턴 베인스와 피에나르를 앞세워 왼쪽 측면을 주요 공격루트로 활용하면서 첼시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나갔다. 필립 네빌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마루앙 펠라이니가 징계로 결장하는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공격적인 경기 흐름을 선보였다.

에버턴은 선제골 이후에도 전반 8분 니키차 옐라비치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전반 25분 레온 오스만의 슈팅이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히는 등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보이며 추가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27분 첼시의 후안 마타의 오른발 슈팅이 에버턴 골키퍼 팀 하워드의 선방에 막힌 이후 첼시의 공격 흐름이 두드러졌다. 선제골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던 첼시는 전반 중반 이후 자신들의 흐름을 되찾았고, 중원에서 다비드 루이즈와 램퍼드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첼시는 전반 42분 램퍼드의 헤딩 동점골을 통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미레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램퍼드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전반 막판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첼시는 분위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첼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목 부상을 당한 체흐 골키퍼를 대신해 로스 턴불 골키퍼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분 에버턴의 베인스와 첼시의 중앙 수비수 게리 케이힐이 충돌을 일으키는 등 양팀이 강하게 맞부딪힌 가운데 페르난도 토레스가 연이어 기회를 만들어내며 첼시의 공격을 주도했다.

에버턴은 골대 불운에 울며 시즌 홈경기 첫 패배

반면 에버턴은 후반 24분 베인스의 왼발 크로스를 옐라비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이 골대를 맞힌 에버턴은 이날도 3차례나 골대를 맞히며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에버턴이 추가골을 뽑지 못한 가운데 결국 첼시가 후반 27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마타의 왼발 슈팅이 하워드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온 것을 램퍼드가 오른발 슈팅을 통해 골로 만들어낸 것이다. 첼시는 역전골을 통해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에버턴이 아포스톨로스 벨리오스와 로스 바클리, 브라이언 오비에도를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잇따라 보인 반면 첼시는 빅터 모제스와 오스카를 투입해 미드필드진을 강화하며 공방전을 이어나갔다.

첼시는 토레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을 뻔 했지만, 에버턴 수비수 실뱅 디스탱의 태클 수비로 위기를 넘긴 이후 옐라비치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빗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첼시의 2-1 승리로 끝나면서 첼시가 3위 도약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2골을 터뜨린 램퍼드의 가치가 빛났던 경기였다. 이적설이 나오고 있지만 그가 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일깨워주었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에버턴 원정에서 승리한 첼시는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면서 뎀바 바(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오퍼를 보내며 공격수 영입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박싱 데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첼시의 앞으로의 행보와 더불어 램퍼드가 첼시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레전드의 가치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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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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