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정(왼)과 이효빈(오른)이 2012 전국남녀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정인영
지난 10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종목별로 다양한 메달을 획득하며 순항 중이다.
이들 중 올 시즌 1500m 월드컵 랭킹 1위에 빛나는 노진규(21, 한국체대)와 심석희(16, 오륜중)는 각각 2010, 2012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 출신이다. 이외에도 현 국가대표팀에는 세계주니어 무대를 주름잡은 우승자 출신이 많은데, 노진규와 같은 해 여자부 종합우승을 거머쥔 최지현(19, 청주여고)과 2008 우승자 김윤재(23, 고려대)가 바로 이들이다.
이처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단순 주니어선수들의 경쟁을 넘어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발돋움이 되는 무대로, 다음 해 국가대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이다.
2013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2012 전국남녀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이효빈(19, 과천고)과 공상정(17, 유봉여고)이 그 주인공으로 뽑혔다.
8일과 9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며 주니어대표팀 에이스를 넘어 소치 예비스타로 도장을 찍은 이효빈과 공상정은 합계 107점과 105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 3위 내에만 들자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탔다는 이효빈은 대회직후 인터뷰에서 종합 우승을 하게 돼 얼떨떨하지만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상위 3위 안에 들어 주전선수로만 뽑히고 싶었다는 공상정 역시 1등 보다는 전 종목 결승진출에 주력했다며, "1500m 우승에 이어 종합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