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한 장면.
수필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흥행세가 무섭다. 이선균·임수정·류승룡의 연기에 웃고 우는 관객들이 어느새 358만을 넘어선 것.(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에 흥행과 함께 여러 리뷰들과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작과 관련한 일화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캐릭터와 작품의 개봉 시기에 대한 것들이다.
알려진 대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남미 아르헨티나 영화인 '아내를 위한 남자친구(Un novio para mi mujer)'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8년에 공개된 작품으로 아내와 헤어지고 싶지만 이혼하자는 말을 못하는 남편이 결국 아내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 골격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원작과 어떻게 무엇이 다른가기본적인 줄기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같다. 하지만 캐릭터가 다소 다르다. 원작에서의 남편은 일과를 마치고 축구 클럽에 나가며 축구를 하는 소박한 사내, 아내는 권태감에 사로잡혀있으면서도 종종 자전거를 타고 동네 주변을 다니는 여자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원작과 다른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카사노바다. 원작에서 아내를 유혹해 결국 아내가 남편을 떠나게 하는 일등공신이 되는 낯선 남자는 허우대 멀쩡하고 선이 굵은 외모지만, 낡은 중고차를 타고다니는 소시민이다. 반면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성기(류승룡 분)는 나름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며 외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난 사람이다.
영화 제작 관계자는 "원작에서 카사노바 캐릭터를 극대화시켜 각색했다"면서 원작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다소 진지했던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게 포인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