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WS엔터테인먼트
'발라드 퀸' 'O.S.T의 여왕'...가수 백지영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2011년 4월 정규앨범 이후 꼭 1년 만에 돌아온 백지영이지만 "오랜만이에요"라는 인사보다는 "벌써 1년이나 됐어요?"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O.S.T를 통해 꾸준히 목소리를 들었고, <보이스 오브 코리아>로 매주 얼굴까지 봤으니 그럴 법하다.
"이번에 안했으면 앞으로 댄스곡 못했겠다 싶더라"2PM 택연과 '내 귀에 캔디'를 선보였던 것이 어느덧 3년 전. 리쌍 개리가 피처링한 발라드곡 '목소리'를 선공개한 백지영은 17일 비스트 용준형과 의기투합한 댄스곡 'Good Boy'(굿 보이)를 내놨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가까운 나이라 안무 연습이 쉽지만은 않았다. "새벽까지 연습했다. 점심먹고 한숨 잤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트렌드에는 뒤처지지 않았다. 손동작이 포인트라 데뷔 후 처음으로 핸드 마이크까지 과감하게 포기했다.
"굉장히 달라졌더라고요. 제가 춤출 때는 웨이브를 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보이게 했고, 머리카락이 휘감길 정도로 해야 '잘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그러면 촌스럽대요. 느낌으로 처리하되, 포인트에만 힘을 주는 게 세련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안했으면 다음에 댄스곡 못했겠구나 싶던데요. 솔직히 댄스곡을 할 수 있을까 불안감이 있었어요. 저희 엄마가 항상 '제일 게으른 게 눈이고, 제일 부지런한 게 손이다'고 하시는데 한 동작 한 동작 하니까 완벽하진 않아도 되긴 되더라고요. 자신감을 좀 얻었죠."'Good Boy'(굿 보이)는 연하남을 바라보는 연상녀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실제 연하인 배우 정석원과 연애를 하는 터라 함께 작업한 이단옆차기마저 가사를 보여주며 "괜찮겠냐"고 물어봤다고. "석원씨에게 물어봤는데 '상관없다'고 하더라"고 밝힌 백지영은 "'내 귀에 캔디'를 빼면 내 노래 속 가사는 대부분 헌신적인 여자가 주인공이었는데 노련함, 완숙미보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가려고 했다. '기어올라?'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펫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김도훈, 방시혁, 박근태 등 오빠들과만 작업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완전 동생들이었거든요. 특히 장근이(이단옆차기 중 한 명)는 너무 귀여워하는 친구에요. 너무 나한테 맞출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여우 같은 아이들이더라고요. 받들어주는 척하면서 시킬 것은 다 시키고.(웃음) 매 순간 웃어가면서 즐겁게 작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