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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곡을 꽉 채워 첫 번째 솔로앨범을 발표한 JYJ 김준수. 앨범 제목은 < XIA-TARANTALLEGRA >(시아-타란탈레그라)다. '시아준수'라는 이름 대신 '김준수'로 활동해 왔지만, 솔로 앨범에서는 '시아'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 표기법은 'XIAH'에서 'XIA'로 바뀌었다. 디자인 등 미적인 느낌 때문이었다.

왜 '시아'냐 물었더니..."아이덴티티 담겼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준수의 솔로앨범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준수는 6kg를 감량하고 한층 날렵해진 턱선으로 등장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신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다이어트를 했었다고.

김준수는 "이번 앨범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성을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따로 운동을 하진 않았는데 뮤직비디오에서 갑자기 노출을 하게 됐다. 생각보다 볼품 없진 않더라"고 미소지었다.

자신의 색깔을 오롯이 담은 앨범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JYJ 멤버로서 처음 내는 앨범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사실상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이 빠질 때도 있었다고 한다. 김준수는 "긴장되고 걱정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도 많이 하고 있었다"면서 "앨범이 발매됐을 때 너무나 뿌듯했다"고 말했다.

앨범 제목인 '시아'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동방신기로 활동할 때 '시아준수'라는 이름을 사용했기에 솔로 앨범에 이 이름을 쓴 의미에 관심이 쏠린 것.

김준수는 "나와 (김)재중이 형이 만든 이름이 '시아'라면서 "재중이형과 유천이는 (4글자)이름을 좋아하지 않는데 나는 시아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시아'라는 이름에 내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서 이 이름을 썼을 뿐,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질문을 받을 때마다 생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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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김재중과의 작업, 여느 때보다 긴장되더라"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는 '주문'이라는 뜻에서 '아브라카다브라'와 일맥상통한 단어다. 쌍둥이 형 주노가 상대에게 빠른 춤을 추게 하는 단어인 '타란탈레그라'에 대해 말했을 때, 느낌이 확 왔다고.

김준수는 "대중적인 음악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느낌과 사운드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8년차 가수인 만큼 색다른 음악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래서 팀파니 등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스 음악에도 여러 가지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란탈레그라'는 빠른 춤을 추게 하는 주문인데 웅장한 느낌이잖아요. 단어 자체가 아프리카 쪽에서 유래됐다고 하기에, 그쪽 느낌을 내려고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춤을 추기 싫어도 주문에 걸렸기 때문에 춰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강제성이 있는 음악이라 메시지에 힘을 싣기 위해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김재중이 선사한 'NO GAIN'(노 게인)도 실렸다. 작곡가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김재중이 직접 디렉팅을 맡았다. 김준수는 "JYJ 활동할 때부터 서로 디렉팅을 봐줬기에 어색함은 없었다"면서도 "오히려 다른 작곡가들과 작업할 때보다 긴장했다. 사실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가 표현하려고 했던 다양한 음악성은 <시아-타란탈레그라>에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지아틱스 플로우식, 다이나믹듀오 개코 등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였다. 김준수는 "예전엔 하고 싶어도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지지해줘서 꿈의 날개를 펼쳤다"면서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물이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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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 받는 비결은 음악의 '진정성'"

김준수는 19일, 20일 양 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6개국에서 투어를 펼친다. 혼자 2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김준수는 "연습을 하는데 힘들긴 힘들더라. 체력적 안배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혼자서 아시아를 돈다는 것도 걱정되는데 잘 해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악에 있어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김준수.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교감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 팬들에게 사랑받는 듯하다. 중성적인 느낌을 가미해 더욱 새롭게 다가온 김준수는 "내 안에 있는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5명의 동방신기에서 3명의 JYJ로, 그리고 다시 '김준수' 그 자체로. 김준수의 도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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