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석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슈마GO의 박태민

ⓒ 게임앤컴퍼니
슈마 GO의 박태민이 온게임넷 스타리그(챌린지와 듀얼포함)에서 파죽의 9연승을 거두었다. 박태민은 2일 NHNㆍ한게임배 온게임스타리그 4주차 경기에서 부상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조정현을 물리쳤다.

이날 박태민의 승리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D조에서 박정석과 박태민이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조용호(저그)와 조정현(테란)은 2패로 가장 먼저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태민의 9연승 기록은 온게임넷 역대 2번째 연승기록으로 박정석과의 순위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임요환이 가지고 있는 10연승 타이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마이큐브배 챔피언 박용욱은 성학승이 전태규를 꺾으면서 8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박용욱은 다음주 전태규와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한 후, 마지막 주에 성학승이 나도현을 꺾고 3승을 해야만 8강 진출을 위한 재 경기를 가질 수 있다.

A조 경기에서는 ‘저그 극강’ 전태규가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다는 네오 기요틴에서 의외로 성학승에게 패했다.

전태규는 서로 대각선인 것을 확인한 후 빠르게 ‘더블 넥서스’체제로 갔고, 이에 성학승도 빠른 테크대신 가스 멀티를 두개 더 가져가면서 ‘쓰리 해처리’로 맞섰다.

전태규는 성학승에 쓰리 해처리에서 쏫아지는 저글링과 히드라, 러커을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멀티와 본진에 오버로드 드랍을 허용하며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세러모니 토스’ 전태규는 성학승을 잡고 남은 박용욱과의 경기를 편하게 펼치기를 원했지만 성학승에게 일격을 맞고 자신의 약점인 토스대 토스전을 치러야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B조에서는 강민이 최수범(테란)을 이기고 2승을 기록하며 2004년에도 ‘날라 토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남자이야기에서 서로 가로 방향으로 위치한 두 선수는 초반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다 강민이 옵저버를 확보한 후 최수범의 앞마당 멀티를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자신은 안정적으로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승부의 추는 기울기 시작했다.

NHN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간성적
1월3일 현재

★는 8강 진출 확정
(선수-중간성적-남은경기 순)

A조:
성학승(저그)-2승-나도현
전태규(프로토스)-1승1패-박용욱
나도현(테란)-1승1패-성학승
박용욱(프로토스)-2패-전태규

B조
강민(프로토스)-2승-변은종
임요환(테란)-1승1패-최수범
변은종(저그)-1승1패-강민
최수범(테란)-2패-임요환

C조
박경락(저그)-2승-이윤열
김성재(프로토스)-1승1패-베르트랑
이윤열(테란)-1승1패-박경락
베르트랑(랜덤)-2패-김성재

D조
★박태민(저그)-2승-박정석
★박정석(프로토스)-2승-박태민
조정현(테란)-2패-조용호
조용호(저그)-2패-조정현
/ 정리 이성열


C조에서는 김성제(프로토스)를 이기고 2연승으로 박경락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이윤열(테란)이 노스텔지아에서 패하면서 다시 안개정국에 빠졌다.

이 경기도 B조와 마찬가지로 서로 가로방향이 나왔다. 경기 초반 김성제는 다크템플러 드랍을 준비했고 이윤열 선수는 벌처를 통한 게릴라를 준비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초반 승부는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김성제는 초반 다크 템플러로 시간을 끌며 ‘쓰리 넥서스’체제를 구축했고 물량에 밀리기 않으며 중반 스타게이트를 지으며 캐리어를 확보했다.

캐리어체제라는 것을 안 이윤열이 프로토스가 순간 약해지는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리어체제 전환에 맞춰 진출, 김성제의 앞마당을 밀었지만 초반 쓰리 넥서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량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승리를 내주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떠오르는 저그 박태민이 조정현을 상대로 패러독스2에서 히드라+러커 드랍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태민이 1시, 조정현이 7시에 자리 잡은 가운데 조정현은 본진 더블 커맨드가 아닌 5시 쪽 멀티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에 날리는 의외의 전략에 들고 나왔다. 반면 박태민은 본진에 3개의 해처리를 폈다.

조정현의 전략은 초반에 먹여 들어가는 것 같았다. 박태민의 테크가 늦어졌고 멀티에 3개의 벙크를 건설하며 탄탄히 방어막도 국축 했지만, 본진 방어가 너무 허술했다.

박태민은 오버로드의 빠른 속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본진의 방어막을 파악한 후 수송 업그레이드를 통해 본진 3개의 해처리에서 나온 히드라와 러커를 멀티가 아닌 본진으로 실어날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조정현이 성공적인 멀티 이후에 저그의 수송을 차단할 수 있는 공중 유닛를 조금 확보했으면 하는 경기였다.
2004-01-03 10:05ⓒ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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