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전성기가 영원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강한 스포츠 팀이라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기 마련이다. V리그 남자부의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V리그 출범 후 11번의 시즌 동안 11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해 8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전성기가 끝난 삼성화재는 이후 9번의 시즌에서 챔프전은커녕 봄 배구에 진출한 시즌도 단 두 번에 불과했다.
여자부의 GS칼텍스 KIXX는 2020-2021 시즌 역대 최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후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규리그 3위를 달리던 2021-2022 시즌엔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고 2022-2023 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치며 5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에도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게 승점 10점 차로 뒤지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배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이번 시즌에도 GS칼텍스가 하위권을 맴돌 수밖에 없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주력 선수들이 FA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두 명이 은퇴를 선언했으며 2016년부터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SBS스포츠 해설위원)과의 재계약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이 부임한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