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 알리제 드숀 존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부산 KCC가 오랜만에 알리제 드숀 존슨의 덕을 봤다.
KCC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90-69로 크게 이겼다.
전 경기에서 '꼴찌' 서울 삼성에 연장 접전을 벌였다가 88-97로 충격패를 당했던 KCC는 올 시즌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LG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로써 21승 16패를 기록한 5위 KCC는 4위로 내려앉은 LG(24승 16패)와 격차를 1경기 반으로 줄였다.
최준용 없고, 라건아 부진해도 KCC가 이긴 비결
LG는 평소처럼 짠물 수비로 1쿼터 KCC의 득점을 15점으로 막아냈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린 KCC는 속공마저 풀리지 않으면서 15-17로 1쿼터를 마쳤다.
KCC는 예상보다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2쿼터 들어 라건아를 빼고 존슨을 투입한 것이다. 존슨은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활용하며 LG 수비를 휘저었다. 리바운드를 따내고 직접 공을 몰고 넘어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존슨의 활약을 앞세운 KCC는 2쿼터에 LG보다 무려 12점을 더 쓸어 담으면서 48-38로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쳤다.
KCC의 분위기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특히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까지 속공 득점에서 15-4로 압도했다. 허웅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LG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4쿼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호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 시작 후 2분 만에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LG를 무너뜨렸다. 승리를 확신한 KCC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까지 부렸다.
반면에 LG는 이관희가 25점으로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워낙 저조했다. 후안 텔로가 겨우 10점을 채운 것 말고는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가 없었다.
'태업 논란' 극복한 존슨... 오늘처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