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면 갈무리
tvN
지난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0년 만에 완전체로 귀환한 레전드 걸그룹 투애니원(2NE1, 씨엘·박봄·산다라박·공민지)이 출연했다.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와 함께 이전에 없던 파격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Fire', '내가 제일 잘나가', 'I don't care', 'Go away', 'Ugly' 등 투애니원의 명곡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년을 끝으로 공식활동을 중단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던 투애니원은 2024년 오랜만에 완전체로 다시 컴백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씨엘은 "저희가 몇 달 전만 해도 시스템적으로는 해체된 그룹이었다. 네 명이 다 모이기도 힘든데, 그래도 막내 민지의 생일 때마다 꾸준히 모이곤 했다"며 장시간 그룹 활동이 중단된 기간에도 친목을 다져올 수 있던 비결을 밝혔다.
2022년 미국 대형 뮤직 페스티벌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예고하지 않았던 투애니원의 깜짝 등장은 큰 화제가 됐다. 원래 페스티벌에는 씨엘만이 초대된 상황이었지만, 특별한 무대를 꾸미고 싶었던 씨엘의 깜짝 제안으로 모처럼 완전체 투애니원이 결성될 수 있었고, 2년 뒤 재결합을 기약하는 복선이 됐다.
"10년 전 못왔던 팬들, 이제 월급 받고 티켓 산다더라"
2024년 데뷔 15주년을 맞게 된 투애니원은 처음에는 팬들을 위한 선물로 기념사진을 함께 찍게 됐다. 리더 씨엘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주도로 재결합을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산다라는 "리더의 추진력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며 씨엘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공민지는 "첫번째 연습날 'Fire' 무대를 마치고 네 명이 엔딩 포즈를 취한 모습을 거울로 봤는데 되게 감동이더라"라며 벅찬 순간을 떠올렸다. 데뷔 당시 10대의 풋풋한 막내였던 공민지는 어느덧 서른 살이 됐다. 세월의 흐름만큼 투애니원의 노래를 듣고 자란 팬들도 청소년에서 어엿한 성인이 됐다.
컴백 공연에 대해 씨엘은 "뉴진스 등 걸그룹 친구들이나 같은 직업인 분들이 공연에 오셔서 많이 축하해주셨다. 공감이 더 되니까 그게 위로로 많이 되고, 덕분에 치유와 충전이 됐던 공연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