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스 사이트 <뉴스밸류 재팬>의 신입 기자 타카하시 코타로는 크래프트 위스키 연재 기사를 쓰고자 코마다 증류소의 젊은 마스터 블렌더 코마다 루이와 동행한다. 루이가 각지의 증류소를 찾아 대담하면 타카하시가 정리해 기사를 쓰는 형식이다. 하지만 25살에 이미 몇 군데의 직장을 짧게 옮겨 다닌 타카하시는 루이가 부러울 뿐이다. 젊은 나이에 집안 증류소의 사장이라니.
하지만 정작 루이는 힘겹기 그지없다. 세간에선 젊은 천재의 등장이자 와카바라는 위스키가 대박을 터트리며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그녀는 큰돈을 대출받았고 와카바의 원주가 많지 않아 코마다 증류소의 핵심이자 환상의 위스키라 불리는 코마를 되살려 내야 했다. 하지만 10년 전 대지진으로 증류액과 증류 시설을 모두 잃었기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타카하시는 편집장의 믿음과 루이의 배려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원하는지 차츰 알게 되는 것이다. 루이는 본래 미술학도였지만 기울어 버린 선대의 증류소를 일으켜 세우려 맨몸으로 뛰어들었으니 무조건 앞으로 나가야 했다. 타카하시와 루이, 젊은 두 청년은 따로 또 같이 자기 일을 찾고 또 성공시킬 수 있을까.
만화적 감성 대신 드라마적 진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