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
성하훈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모두 14만 5238명으로 14만 2432명보다 3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점유율은 84%로 코로나19 이전을 포함하더라도 역대 최고 점유율로 평가될 만큼 기록적이었다.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까지 포함하면 15만 명이 넘는 관객이 부산영화제에 참여했다.
아시아 신인 감독에게 수여되는 뉴커런츠 상은 <아침바다 갈매기> 박이용 감독과 <침묵의 외침> 테 마우 나잉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청년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이란희 감독의 < 3학년 2학기 >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KBS 독립영화상, 송원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남자 부문 등 모두 4관왕을 거머쥐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성과와 30회를 맞이하는 2025년의 방향성을 밝혔다. 영화제 예산 삭감 등의 악조건 속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모습이다.
우선 박도신 집행위원장 대행은 "매년 꾸준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른바 BIFF 앰배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은 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의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303회의 관객과의 대화와 46건의 이벤트 등이 영화인과 관객의 만남을 도왔다. 또 관객 참여형 이벤트인 커뮤니티비프도 아티스트와 관객을 거리감 없이 친밀하게 이어주면서 남포동 같은 경우에는 작년보다 더 열기가 뜨거웠다"며 "동네방네비프 역시 우천 상황이 변수로 작용했으나 취소되는 행사 없이 풍성을 함을 더했다"고 올해의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주목된 것은 2025년부터 경쟁 영화제로의 전환한다는 발표였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30회를 맞는 내년에 아시아 최고의 영화를 뽑는 경쟁 부문을 신설한다며 내부적인 합의가 됐다. 29회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상당 기간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 자세한 내용은 내부의 조언과 논의를 거쳐서 내년 정기총회 시점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회부터 아시아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뉴커런츠 부문을 육성한 부산영화제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그간 부산영화제는 비경쟁영화제로서 신인들의 경쟁인 뉴커런츠에 집중해 부문 경쟁 형태였으나, 본격 경쟁 영화제로서 전환을 선언하면서 변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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