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과몰입 인생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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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에게'는 각종 스포츠 응원곡을 비롯해서 BGM으로 널리 애청되는 신해철의 데뷔곡이다.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했던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안겨준 이 노래는 당시 이불 뒤집어 쓰고 10분만에 뚝딱 완성된 곡이었고 이후 신해철의 앞길에는 탄탄대로가 깔리는 듯 했다.
여러 기획사의 솔로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1989년 무한궤도 1집을 발표했지만 그 뒤로 팀원들은 각자의 길을 떠나면서 1990년 결국 뒤늦은 솔로 데뷔에 돌입한다. 그 무렵 신승훈, 김민우 등 젊은 20대 가수들의 발라드가 큰 사랑을 받던 한국 가요게 흐름에 동참하는 듯 했던 신해철은 컴퓨터를 기반에 둔 미디 사운드를 채택한 랩, 댄스 장르까지 수용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확연하게 드러냈다.
그런데 "내 음악이 너무 인기만 뒤쫓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거듭했던 그는 1992년 N.EX.T를 결성, 다시 한번 록밴드의 길로 접어 들었다. 테크노 사운드를 비롯해서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록, 오페라 등 더욱 폭넓은 장르의 교집합을 완성시키면서 신해철은 1990년대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흐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동료들도 만류했던 TV 토론 출연...진심을 담아낸 그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