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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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고교 강팀들을 차례로 제압한 최강 몬스터즈가 서울고를 상대로 시즌 5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시즌3 몬스터즈 대 서울고와의 종합 5차전에서 몬스터즈는 투타의 조화 속에 9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목표로 잡은 최종 승률 7할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

이번 두 팀의 대결은 '잠룡 4인방'(김영우-김동현-곽병진-최민석)으로 불리는 강속구 투수들을 앞세운 서울고(감독 김동수)의 패기가 프로 선배들과 좋은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뚜껑을 연 결과는 의외의 내용으로 전개되었다. 야수들의 실책, 잦은 폭투 등으로 인해 경기가 일찌감치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손쉽게 5연승을 만든 몬스터즈는 다음주(10일) 또 다른 고교 강호 대구고를 만나 6연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타격 부진' 김문호-정의윤 향한 특단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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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서울고를 만난 몬스터즈는 경기 전 미팅에서 지금까지의 성적을 공개하면서 잘해온 선수들에 대한 칭찬, 부진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앞선 4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이대호였다. 9타점, 출루율 0.737, 장타율 0.8로 OPS 1.5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은퇴 후에도 여전히 '조선의 4번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던 선수들의 부진도 한눈에 들어왔다. 주장 박용택(12타수 2안타), 정의윤(10타수 1안타), 김문호(11타수 1안타) 등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의윤과 김문호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른다. 다름 아닌 "밥주지 마라..."였다.  

못해서 점심 굶고 뛰라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는 스윙을 고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이와 같은 김 감독의 지시에 맛있는 밥차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두 선수는 실제 경기에 돌입 후엔 모두 공격의 활로를 만들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프로급 강속구 뿌리는 서울고 투수진... 잦은 범실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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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 지명이 유력시되는 우완 김동현이었다. 연습 투구부터 147km/h를 손쉽게 던질 만큼 위력적인 공을 구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몬스터즈 선배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 출신 타자들의 매서운 방망이를 피하기 어려웠다.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데 이어 플라이볼 포구 실수, 송구 실책 등이 겹치면서 허망하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뒤이어 원바운드 공으로 인한 와일드 피치로 1점, 3루수의 땅볼 타구 실책으로 1점 등 총 3점이 적시타 한 개도 없이 발생했다.  

​2회말 몬스터즈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신예 임상우의 적시타,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2이닝 만에 5대 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결정이 되고 말았다. 서울고는 5회와 6회 각각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고 결국 9대 2로 마무리 되었다.  

신예 임상우 MVP... 공수주 3박자 갖춘 유망주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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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선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박용택-정의윤-김문호 등이 나란히 안타를 치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준 데 이어 임상우-고대한 등 젊은 대학 선수들도 타선에 힘을 보태는 등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특히 경기 MVP로 선정된 임상우(단국대)의 활약은 향후 프로 진출 가능성을 높이면서 <최강야구> 시즌3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문교원, 유태웅 등 앞선 시즌 합류했던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우투좌타 내야수 임상우는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핵이 됐다. 이날 서울고를 만난 임상우는 150km/h에 육박하는 상대 투수들 공을 상대로 멀티 히트를 뽑아내는가 하면 안정적인 수비, 재빠른 주루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냈다.  

<최강야구>의 재미는 노장 선수들의 선전과 더불어 야구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대학-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의 가능성 발굴이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맹활약중인 고영우(히어로즈), 황영묵(한화) 등만 하더라도 지난해 시즌2를 통해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임상우의 등장은 팀 전력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새로운 히트 상품 탄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어쩌면 시청자들은 훗날 프로 무대를 누비는 미래의 유격수 재목감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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