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우울해지는 날이 있다면 당연히 월요일이다. 그러나 나는 7주 전부터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금요일 오후부터 빨리 주말이 지나 월요일이 됐으면 하고 바랐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다음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른 바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자) 중 한 명이다.
나이 오십을 훌쩍 넘긴 시점에 난생 처음으로 팬클럽 가입 신청을 하고 드라마 단체관람 이벤트에 응모하고 있다. 문득문득 이게 무슨 남사스럽고 미친 짓인가 싶다가도 은근히 설레고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