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무빙'
디즈니플러스 '무빙'디즈니플러스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이 TV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7일 JTBC를 통해 생중계된 <백상예술대상> TV 부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무빙>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던 기존 OTT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작품성과 재미를 고르게 겸비했다는 호평 속에 <무빙>은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극본상(강풀 작가), 남자신인연기상(배우 이정하) 등 총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무빙>을 대표해 스튜디오엔뉴 관계자는 "매 순간 어려웠지만 끝까지 우리를 믿고 해준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 역시 "크레딧에 오른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짧은 인사로 고마움을 표했다.

[예능 부문] '유튜버' 나영석, 이제는 어엿한 인기 예능인​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나영석 PD (사진 맨위), 그가 출연자로서 맹활약 중인 '채널 십오야' 유튜브 라이브의 한 장면.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나영석 PD (사진 맨위), 그가 출연자로서 맹활약 중인 '채널 십오야' 유튜브 라이브의 한 장면.JTBC, 채널십오야
 
이번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수상자는 단언컨대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나영석 PD일 것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에그이즈커밍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다양한 콘텐츠 속 MC이자 스트리머, 인터뷰어 그리고 예능 플레이어로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그의 활약을 인정해 제작자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상을 받게 된 것이다.  ​

일찌감치 <1박 2일> 시절부터 고정 멤버 못잖게 역할을 담당했던 나 PD는 지난해부터 운영 방향을 재정비한 <채널 십오야>의 유튜브 생방송, 기타 영상 콘텐츠 속에서 탁월한 진행 솜씨를 선보이며 특급 예능인에 견줘도 좋을 만큼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여성예능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홍진경 역시 150만 명 구독자를 자랑하는 <찐천재 공부왕 홍진경>의 성과를 높게 평가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30여 년에 걸친 방송 내공을 맘껏 이 채널에 녹여내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상을 받지 못했지만 유재석, 탁재훈, 기안84 등 다수의 예능 부문 후보자 또한 유튜브를 병행하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을 만큼 유튜브 중심의 예능 수상자 배출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드라마 부문] 여전한 OTT 강세... MBC의 부활​
 
 백상예술대상 TV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남궁민, 이하늬
백상예술대상 TV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남궁민, 이하늬JTBC
 
TV 드라마 부문에선 여전히 OTT 작품과 출연자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상을 차지한 <무빙>, 연출상을 수상한 <최악의 악> 등 디즈니플러스의 시리즈물이 좋은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선 각각 남녀 조연상 수상자(안재홍-염혜란)를 배출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여전히 넷플릭스가 OTT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더 글로리> 이후 히트작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디즈니플러스가 <무빙>을 비롯한 일련의 작품들로 백상 주요 부문 트로피를 거머 쥐는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을 이번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

한편 지상파 TV 채널 MBC의 부활 또한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 손꼽힌다. <연인>이 드라마작품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남궁민)을, <밤에 피는 꽃>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이하늬)을 차지하는 등 수년에 걸친 부진 탈출에 성공했음을 이번 시상식 수상 결과로 입증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지상파 채널 SBS와 KBS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할 만큼 초라한 결과물을 얻는 데 그쳤다.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홍진경, 인기상을 받은 '지구오락실'  안유진.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홍진경, 인기상을 받은 '지구오락실' 안유진.JTBC
 
다음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
 
◆ TV부문

△대상 : '무빙'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드라마 작품상 : '연인'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극본상 : 강풀 ('무빙')
△예술상 : 김동식·임완호/촬영 ('고래와 나')
△남자 예능상 : 나영석
△여자 예능상 : 홍진경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 영화부문

△대상 :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작품상 : '서울의 봄'
△감독상 : 장재현 ('파묘')
△남자 조연상 : 김종수 ('밀수')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
△예술상 : 김병인/음향 ('파묘')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

◆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미인/극단 ('아들에게')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
△젊은연극상 : 이철희/연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 특별상

△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
△프리즘 인기상 : 김수현, 안유진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백상예술대상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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