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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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부부(김승호-조예솔)'가 먼저 최종조정에 돌입했다. 아내는 남편의 대화 거부와 지나친 훈육을, 남편은 아내의 거친 욕설에 대한 문제를 각각 제기했다.
부부는 최종조정에 앞서 각각 변호사 상담을 받았다. 아내 측 변호사는 여전히 자신의 상습적인 욕설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아동학대 등 중대한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상물정과 법적인 문제에 무지함을 드러낸 아내는, 현재 재산분할과 양육권에서 모두 남편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변호사의 객관적인 진단을 듣고 나서 큰 충격에 빠졌다. 변호사 상담을 통하여 현실적인 정보들을 파악하게 된 부부는 오히려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진 모습을 보였다.
최종조정에서 부부는 모두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는 서로 양육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편 측은 역시 아내의 잦은 욕설 문제를 제기하며 아이를 양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내는 "아이들에게 욕한 게 아니라 그 상황이 너무 힘들고 쓸쓸하고 공허해서 혼잣말을 한 게 들려버린 것이다. 저처럼 혼잣말로 욕하는 엄마들이 있으면 다들 공감하실 것"이라는 변명을 거듭했다. 그러나 배인구 조정장은 "아내의 욕설은 양육권 결정에 중대한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편은 본인이 양육권을 가져갈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최대치를 받겠다"고 요청했다. 아내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자신과 달리 남편은 양육비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남편은 "그 사람의 인성이 보이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며 양육비를 받을 상황이 되면 양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아내는 남편에 "괘씸하게 양육비를 안 준다고 했다. 남편이 정말 이기적이다. 사랑했던 아내에게 그렇게 뜯어낼 수 있을까"며 서운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부부는 재산 분할 문제에 있어서도 대립했다. 결혼 이후 경제활동은 주로 남편이 전담하면서 육아까지 병행한 반면, 아내는 전업주부로 생활해왔다. 아내는 결혼전 직장에 다닐 때도 잦은 트러블을 일으키며 이직만 40번이나 했을 정도로 안정적이지 못했다.
그런데 아내는 결혼 이후 남편 몰래 무려 6-7천만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축적해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내는 비자금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가져가겠다고 주장했으나, 조정위원들은 그 역시 공동 기여분에 넣어서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남편은 아내의 비자금에 대하여 "이혼 이야기 꺼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이다. 어디서 빼돌렸는지 출처를 물어봐야할 것 같다"며 굳어진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아내는 "육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육아에서 엄마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남편 측은 일을 마치고 역시 육아에 적극 참여했다며 아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래도 남편 측의 대승적인 양보로 재산 분할에서는 남편 5.5대 아내 4.5 정도로 합의에 도달했다.
아내의 지나친 SNS 중독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생활패턴이 뒤틀어지는 문제도 거론됐다. 남편은 SNS 이용시간과 하루에 올리는 게시물을 줄이고, 아이들의 유치원 등원시간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이 보내는 DM을 공유하고 같이 호응해줄 것을 제안했다.
최종 조정을 마치고 욕설부부는 캠프에서의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이혼 프로그램이라서 주변에서는 출연을 다 반대했는데, 여기 안 왔으면 제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저에게는 터닝포인트였다. 여기온게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역시 "이번을 계기로 180도 바뀌어서 사랑꾼이 되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생활 유지 위해 아내가 요구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