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이 아프리카 영화를 볼 기회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1년에 1번 있다면 그는 다양한 영화를 섭렵하는 관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영화미학이 한계에 부딪힌 국면에서 아프리카를 위시한 제3세계 영화는 야생의 매력을 뽐내며 구원투수, 혹은 대안의 영감을 낡은 대륙에 선사해 주곤 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장편영화를 제작했던, 대륙의 서쪽 끝 세네갈에서 새로운 영화가 여러 관문을 넘어 한국의 극장가에 도착했다. 라마타-툴레 시 감독의 <바넬과 아다마>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영화적 감흥을 선사할 미지의 영화다.
아프리카 사막의 두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