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홍보를 위해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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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국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7월 한국을 찾아온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역대급 홍보 출연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프로야구 관람을 비롯해 '워터밤' 무대 깜짝 등장, SBS <생방송 인기가요>와 KBS <편스토랑> 등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로를 골라 등장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깜짝선물을 안겨줬다.
"살다 살다... 울버린과 데드풀이 '일요일엔 어디 가요? 다 같이 인기가요! 외치는 보네"라는 어느 시청자의 댓글처럼 이들은 뻔하지 않은 경로 중심으로 본인들의 신작을 알리려 노력했다. 천편일률적인 방식의 홍보에서 벗어나 틀을 깬 활동으로 파급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가수들 역시 새 음반이나 작품이 나오면 인기 토크 웹 예능 몇 군데 도는 것이 이제 공식이 됐다. 가수들은 바쁜 음악 방송 출연과 병행해 생방송 라디오에도 나와 신곡 소개에 열을 올리고 각종 음악 관련 콘텐츠에 등장해 노래도 열심히 불러야 한다. 배우들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라운 토요일> 등에 나와 재미와 웃음도 안겨줘야 한다.
최근 KBS < 6시 내고향 >에 직접 농촌 일꾼으로 출연한 걸그룹 르세라핌, 고정 출연 중인 웹 예능과 맞물려 JTBC <뉴스룸> 기상 캐스터로 나선 엔믹스 해원 등의 활약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계속 비슷한 경로를 통한 스타들의 출연이 반복되면서 화제성 확보가 예전만큼 쉽지 않아졌다. 나오는 사람만 바뀔 뿐 다뤄지는 내용이 비슷해져 홍보 효과의 기대치가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홍보가 100%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색다르면서도 재미난 콘텐츠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건 확실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반가운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