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올림픽'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과거 유명했지만 더 이상 활동하고 있지 않은 스타들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내 인터뷰한다. 말 그대로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근황을 묻고 듣는 콘텐츠로 구독자가 80만 명 가까이 된다.
해당 채널을 예전부터 구독하고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반가운 마음으로 시청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거의 보지 않는다. 화려했던 과거에 비해 비교적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반가움도 잠시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물갔다고 해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거나 동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자의 사정으로 무대를 떠나야만 했을 그들의 심정을 떠올리면 속삭한 마음이 든다. 스스로 더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떠난 거라면 팬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다.
아무래도 잘 풀리지 않아서 직업을 바꾼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잘 헤아려 보지 않아서 그렇지 왕년의 스타들 중 정말 잠깐 반짝이고 사라진 이들이 꽤나 많다. 해당 채널을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게 된다. 이렇게나 많은 스타들이 있었는데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혔구나 하면서.
아담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