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대본 쓰고 있을 때였나? 아니, 그거 말고 <베테랑2> 좀 제발 합시다!"
1편에 이어 9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베테랑2>를 대하는 황정민의 마음은 상상 이상이었다. 재벌가 부정부패를 일망타진했던 형사 서도철이 그렇게 특별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개봉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황정민은 "배우일을 해오며 스스로 침체돼 있고 좋지 않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걸 극복하게 해 준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그렇기에 1300만 관객을 동원한 1편을 잇는다는 부담감보다는 동료들과 재회하고, 자신이 좋아했던 서도철로 관객들 앞에 서는 기쁨이 더 컸다고 한다. <베테랑2>는 사적 복수로 정의를 구현한다는 명목의 연쇄살인마 해치를 쫓는 서도철 형사와 그의 동료들을 그린다. 1편보다 선악 구분이 모호해졌고,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사이버 렉카, 마약 유통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