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건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4) 세계 1위 완차이 차이웃과의 결승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영건은 김정길과 함께 출전했던 남자 복식에서 8강에 그쳤다. 또 이미규와 함께 나선 혼합 복식에서도 8강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달성에 실패한 김영건은 남자 단식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다.
결승까지의 길은 수월했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로페즈를 만난 김영건은 세트 스코어 3대 0(11-8, 11-3, 13-1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 슬로바키아의 보리스 트라브니체크를 만난 김영건은 역시 세트 스코어 3대 1(11-8, 6-11, 11-7, 12-10)으로 승리하며 메달 레이스에 탑승했다.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의 이사우 오건컨과 맞붙은 김영건. 이사우 오건컨에 첫 세트를 9대 11로 내주며 삐끗했던 김영건은 이어진 3개 세트를 모두 따내며(11-5, 11-4, 13-11) 결승 진출에 성공, 리우 패럴림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 획득 도전에 나섰다.
결승전 상대는 태국의 완차이 차이우트. 시작은 불안했다. 첫 랠리에서 공이 네트에 걸리며 완차이 차이우트에 득점을 허용, 초반 분위기를 내준 김영건은 첫 세트를 6대 11로 내줬다. 하지만 김영건은 2세트 두 점의 선취점을 얻어내며, 세트 포인트에서의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11대 9로 승리,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11대 7로 승리한 김영건은 한 세트만 더 따내면 금메달을 얻어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완차이 차이우트도 맹추격에 나섰다. 김용건이 8대 6으로 앞서던 도중 내리 넉 점을 따며 10대 8, 세트 포인트까지 가져간 완차이 차이우트는 11대 9로 승리,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렇게 이어진 마지막 세트. 김영건의 노련미가 다시 한번 빛났다. 김영건은 긴 랠리 끝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첫 번째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네트에 맞는 상대 범실에 힘입어 두 번째, 세 번째 득점도 올렸다. 김영건은 6점을 올릴 때까지 상대에게 단 한 번의 득점을 내주지 않는 한 수 위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에게 두 점을 내준 동안 열점을 올리며 금메달 포인트에 도달한 김영건. 백핸드 공격이 먹히지 않는 등 매치 포인트에서 석 점을 상대에 내줬지만, 기어이 한 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 8년 만에 패럴림픽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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