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서정적인 첼로와 피아노 소리, 한국 관객들에겐 사랑의 애틋함을 떠오르게 하는 요시마타 료 음악가가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매년 시상해 온 제천영화음악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 영화제 기간에 앞서 요시마타 료 감독을 지난 4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열 차례 이상 한국을 다녀갔다던 요시마타 료 감독은 한국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이미 실감하고 있었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Whole Nine yards'은 한 개그 프로그램에 BGM으로 깔리며 더 널리 알려지기도 했고, 여러 광고에도 쓰였다. "원래 사용됐던 작품과 전혀 다른 형태로 활용되는 걸 저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며 요시마타 료 감독은 "다양한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활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한국과 깊은 인연에 웃으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