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뭇남자들에 의해 서로 떨어지고 있는, 정확히 말해 아빠와 딸이 서로 떨어지는 중에 집이 떠나가라 서로를 애타게 부르짖는다. 아빠는 집 밖으로 끌려가고 딸은 집에 혼자 남는다. 곧이어 딸은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은 보호센터,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달바, 나이는 열두 살이다. 그런데 소녀인 달바가 굉장히 성숙해 보인다. 묶어 올린 머리, 짙은 화장, 큰 귀걸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 때문일까.
알고 보니 달바의 부모는 이혼한 후 달바의 양육권을 나눠 가졌는데 남편이 달바를 납치해 달아났고 달바에 부녀 관계 아닌 연인 관계의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다. 즉 달바는 아빠한테 근친상간을 당해 왔지만 달바는 부녀 관계는 원래 그런 식이라고 학습받아 이상한 걸 몰랐다. 그러니 자신이 왜 센터에 와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 당장 아빠에게로 가야겠다며 탈출을 감행하기도 한다.
달바를 맡은 담당자 제이든은 투박하면서도 세심하게 그녀를 챙긴다. 선을 넘을 땐 단호하게 대하고 그렇지 않을 땐 여타 어린아이 다루듯 한다. 한편 달바를 룸메이트로 받은 사미아는 그녀의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고 극렬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그녀의 사정을 알고는 그녀의 편이 되어준다. 그리고 달바는 그토록 바라던 아빠와 대면한다. 진실과 마주한 달바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앞으로 그녀는 어떻게 될까.
지독한 친족 가스라이팅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