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독립리그 대표팀을 상대로 연장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6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96회. 몬스터즈 대 독립리그 대표팀이 맞붙은 시즌 13차전에서 몬스터즈는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9대 14로 패했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시즌 2패(11승)를 기록했다.

양 팀은 정규 9이닝 내내 독립리그 대표팀이 앞서면 몬스터즈가 곧바로 동점 추격에 나서는 등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10회초 이후부터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 중인 '타이브레이크'(승부치기) 방식으로 승부를 정하기로 했다.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독립리그 대표팀이었다. 12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14점째를 달성한 독립리그 팀은 마지막 1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 경기에서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몬스터즈는 오는 9월 2일 방영분에서 대학야구 강호 연세대와 직관 매치를 벌인다.

최수현, 8회말 극적인 동점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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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부의 주도권은 독립리그 대표팀이 쥐고 시작했다. 독립리그 대표팀은 6회초 몬스터즈 구원투수 유희관의 제구력 난조로 발생한 2사 만루 기회에서 3루수 정성훈의 수비 실책을 틈타 5대 3을 만들었다.

이후 몬스터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몬스터즈는 8회말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주인공은 몬스터즈의 최수현이었다. 김문호(몬스터즈)의 안타 출루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최수현은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동안 장타와는 거리가 멀었던 최수현의 투런 홈런이 터지자 몬스터즈 덕아웃과 관중석이 환호했다.

12회에만 대거 5실점... 뼈아픈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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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는 주자를 강제로 1-2루에 둔 상태에서 이닝을 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이때 발생한 투수의 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점수가 쉽게 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기존 무제한 연장전의 단점인 경기 시간을 단축한다. <최강야구>는 이 방식을 채택했고, 예상대로 연장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은 계속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11회말까지 9대9 동점을 이어 나갔다.

​마지막에는 독립리그 대표팀이 웃었다. 몬스터즈 구원투수 송승준을 집요하게 공략해 12회초 무려 5점을 뽑아낸 것이다. 1이닝 대량 실점은 웬만해선 따라잡기 힘든 치명타가 됐다. 결국 12회말 몬스터즈는 1점도 뽑지 못하면서 14대9로 패배했다.

두 팀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몬스터즈가 집중력 부족으로 독립리그 대표팀의 투수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수현(몬스터즈)의 2점 홈런이 나오긴 했지만 정규 9이닝에서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키면서 몬스터즈는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존재감 드러낸 최수현, 부상 투혼 불태운 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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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기만 최수현(몬스터즈)의 깜짝 활약은 이날 승부의 짜릿한 명장면으로 손꼽을 만했다. 올해 들어 외야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타격에서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는 최수현은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타를 치며 경기를 연장 승부로 끌고 가게 만들었다.

​주로 단타 위주의 타격을 선보이는 선수이다 보니 짧은 안타 내지 진루타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동점을 만드는 2점 홈런의 폭발로 최수현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역전승으로 연결되지 않은 게 못내 아쉬울 만큼 최수현의 8회말 홈런은 그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정근우(몬스터즈)의 부상 투혼 역시 마찬가지였다. 갑작스러운 손가락 미세 골절로 인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몬스터즈 부동의 1번 타자 2루수 정근우가 팀을 구하기 위해 깜짝 대타로 등장했다. 12회 접전으로 치러지다 보니 벤치 멤버들까지 총동원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그는 타석에서의 볼넷 출루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림픽 금메달과 프로야구 SK의 왕조 건설에 기여했던 '악바리'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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