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불매하는 시대가 왔다. 기업이 잘못하면 물건을 구매하지 않듯 유명인이 실수 혹은 차별적인 발언을 했을 때 그에 대한 관심을 끄는 '캔슬 컬처(cancel culture)'가 돌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은 구독 취소다. 유명인의 SNS를 차단하거나 유튜브 구독을 끊는 식이다.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팔로워 숫자를 보면 그를 향한 대중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 5월 11일 공개한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에서 "영양을 처음 들었다. 여기 중국 아니냐", "식당이 특색 없다", "구매한 젤리에서 할머니 맛이 난다" 등 영양군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채널 구독 취소 운동이 벌어졌고 318만 명이던 구독자 수는 287만 명까지 떨어졌다.
'피식대학'은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식당 사장님들께 직접 찾아가 사과드렸다.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리고 석 달만에 영양군으로 돌아갔다. 축제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과연 그들의 정면 돌파에 대중은 움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