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립니다. 32개국 53편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작품 중 눈에 띄는 다큐를 소개합니다.[편집자말] |
지난 2012년 개봉해 화제가 된 영화가 있다. 고 이선균, 김민희 주연의 영화 <화차>는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사러 간다며 감쪽같이 사라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약혼자는 그녀를 찾기 위해 나섰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이름, 신상 등이 모두 '가짜'였다. 변영주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의 원작은 일본의 대표적 작가 미야베 마유키의 소설이다.
2023년 개봉한 쓰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한 남자> 역시 죽은 남편이 알고 보니 자기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시나 일본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상 8관왕을 휩쓸었다. 자신이란 존재를 지우고 사라지는 사람들, 일본 특유의 사회적 현상인 '조하쓰(蒸発)'이다. 2024 EIDF 페스티벌 초이스 작품인 <증발된 사람들>이 역시 이러한 일본 사회의 현실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