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MBC
김대호 아나운서의 투입은 배성재(SBS), 전현무(KBS) 등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을 전면에 내세운 타사 움직임에 맞불을 놓기 위한 MBC의 히든카드 중 하나였다. 특히 예능에 특화된 전현무의 첫 스포츠 중계기를 내세운 KBS를 상대로 MBC가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예능에서 인기를 얻은 김대호를 내세웠다는 말이 많았다. 화제성 측면에선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기획이었다.
문제는 실제 방송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16강, 8강 등을 혼동하는가 하면 스매시, 클리어 등 배드민턴 기초 용어 나열하기 급급한 중계로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4강,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는 자사 소속 김나진 아나운서와 프리랜서 김성주 아나운서 등 스포츠 전문 인력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선 이번 올림픽 중계를 위한 준비 과정, 파리 도착 후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이 소개됐다. 다만, 실제 중계방송 부진의 여파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일부 시청자들은 온라인에서 "예능보다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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