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과몰입 인생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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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퀸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Don't Stop Me Now'가 수록된 음반 <Jazz >는 LP 레코드 속에 삽입한 여성들의 노출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렀고 혹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를 극복한 건 새로운 음악이다. 복고풍 로큰롤부터 디스코까지 기존에 퀸이 다루던 장르와 다른 음악을 담은 앨범 < The Game > (1979)은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퀸은 이후에도 정체기를 겪는다. 퀸은 영국 팝스타들이 대거 출동한 에티오피아 난민 돕기 자선 프로젝트 '밴드 에이드'(Band Aid)의 싱글 'Do They Know It's Christmas' 녹음에 초대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후 1985년 거행된 대규모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도 섭외받지 못했다.
하지만 "꼭 퀸이 있어야 한다"는 방송 프로듀서 덕분에 개최 한 달을 앞두고 퀸의 합류가 성사됐다. 퀸은 20분의 무대를 치밀하게 기획했고, 런던 웸블리 구장을 가득 메운 7만여 명 관중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진 유럽 투어와 새 음반 < A Kind Of Magic > (1986)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런데 프레디에게 인생 최대의 불행이 찾아왔다. 에이즈(AIDS)가 발병된 것이다. 이미 그의 병세를 짐작했던 동료들을 향해 그는 "죽는 날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힘을 모아 앨범 녹음에 전념했다. 그렇게 탄생한 퀸의 마지막 음반 < Innuendo >가 발표된 1991년 가을, 프레디는 자신의 투병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고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전정한 딴따라' 프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