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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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삼시세끼> 출연 당시 전문 요리사 뺨치는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집에서도 평소에 요리를 안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매일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현장에서 셰프가 대신 만들어준다'는 루머나 '음식 양을 너무 적게 한다'는 비판 등 <삼시세끼>를 둘러싼 여러 설화를 해명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쇠도 씹어먹을 장정들에게 어떻게 음식을 저렇게 조금 주냐고 하더라. 내가 무슨 음식을 주기 싫어서, 손이 요만 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 그건 나에 대한 명백한 마타도어(흑색선전)다"라고 위트 있게 반응했다.
실제로는 음식을 많이 만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남으면 다 버려야 해서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그는 "아마도 시청자들은 풍족하게 배불리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우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촬영에서도 버리는 음식 없이 딱 정량만큼만 했다. 저는 제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흔히 예능을 홍보의 도구나 번외활동 정도로만 생각하는 톱배우들과 달리, 차승원은 "나에게 예능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예능 장르에 대한 남다른 존중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우리 일을 하는 사람들의 본질은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예능이라는 장르는 그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유퀴즈> MC 유재석과도 예능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05년 유재석과 함께한 <무한도전>의 '연탄 나르기 미션'은 지금도 전설로 회자되곤 한다. 유재석은 "차승원 형님이 오실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그 땡볕에 흔쾌히 와주셔서 몸을 사리지 않고 촬영하더라. 그때 이분이 예능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남다르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차승원 역시 "유재석을 보면서 사람이 저렇게 성실하고 치열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나도 그만큼 성실하고 치열하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모먼트(계기)가 됐다"며 "촬영 끝나고 유재석과 통화하면서 '예능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이 저한테 큰 울림이 됐다. 이 사람은 정말 자기 일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 저의 예능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차승원은 "예능은 쉽게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굉장히 위험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예능은 대본이 없기에 자기의 원래 기질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간 예능을 해온 유재석 같은 분들을 보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 싶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보편적·포괄적이라는 건 공부가 없이는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예능인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철저한 자기관리 이유 "우린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으면 그때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