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6월부터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하고 있고 장마가 끝난 후에는 보름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기상청 기준). 기온이 올라가면 더운 날씨 때문에 각종 열대성 질병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 수해로 인한 피해도 더 많아진다. 실제로 올해 7월 전국 강수량은 383.6mm로 평년 수치(245.9~308.2mm)를 크게 웃돌았다.
사실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비단 대한민국 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는 매년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돌파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이상기후와 자연 재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88년에 설립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여러 환경 단체와 연구 기관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은 곳은 없다.
'지구온난화', '이상 고온' 같은 단어를 뉴스에서 흔하게 접하다 보니 다소 무뎌진 감이 있지만 사실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존망 여부가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방치하면 공포 영화 같은 끔찍한 상황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고 살포한 냉각제 때문에 꽁꽁 얼어붙은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