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땀을 하도 흘려 본의 아니게 다이어트가 되는 계절, 바쁜 한 주가 끝나는 주말이 되면 어릴 적 주말의 명화를 보듯이 한 편의 영화 같은 선물을 나에게 주고 싶어진다. 그렇게 이번 주에 고른 주말의 영화는 <우린 어떻게 될까요?> (원제 what happens later). 누군가 살면서 아쉽고 안타까운 인연 하나 있지 않을까. 바로 그런 다하지 못한 인연의 후일담을 담은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하는 건, 스티븐 디츠의 <별똥별>을 옮긴 내용 때문만은 아니다. 아니, 외려 그보다는 익숙한 두 배우 맥 라이언과 데이비드 듀코브니라는 이름 때문이 아닐까 싶다. TV와 스크린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익숙한 두 사람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에 손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