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지난 2023년 11월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울산시 동구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지난 2023년 11월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울산시 동구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이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게됐다.

외국인 감독 협상 실패 후 결국 홍명보 내정

한국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회 내내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회위원회를 구성해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후임 감독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제시 마시, 세뇰 귀네슈, 에르베 르나르, 헤수스 카사스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선임 작업이 지연됐다. 

그 사이 한국 대표팀은 3월과 6월 A매치에서 각각 황선홍·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빠른 감독 선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정해성 전력 강화위원회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2일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면접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국내 언론에 알려진 후보는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었다. 이임생 이사는 이들과 대면 면접을 진행한 뒤 지난 5일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수원FC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어떤 학습이 돼 있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한 뒤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대표팀 감독 후보 이야기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만나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로서 A매치 137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룰 당시 주장으로 활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 3위에게 주어지는 브론즈볼을 수상한 바 있다. 

지도자로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9 U-20 월드컵 8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써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한 뒤 A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으며 행정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울산에서 다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홍명보 감독은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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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한국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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