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뜬뜬'의 토크 웹예능 '핑계고'
안테나플러스
이날 영상에선 두서 없는 농담뿐만 아니라 특유의 연기관에 대한 알찬 내용도도 들을 수 있었다. 연극 공연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한 후 미리 녹음된 상대 배우의 대사를 들으면서 연습에 임한다는 황정민의 이야기는 왜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앞선 그의 입담 덕분에 색다른 예능 기획안이 마련되는 소득(?)도 있었다.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동료 배우 지진희-조승우 등과 과거에 찍었던 사진을 두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들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도움 없이 무작정 해외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황정민의 깜짝 발언에 공감을 표시했다.
매니저 동반 없이 영어 못하는 사람들로만 인원을 꾸려서 그냥 한번 가보자는 것이었다. 그랬다가 만약 안 되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자는 유튜브 웹예능 특유의 파격성이 포함된 깜짝 구상은 방송을 시청하던 구독자들에게도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에 유재석 역시 추진해 볼 것을 언급하는 등 제법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예능 기획안이 순식간에 마련됐다. "정우성은 영어를 잘해서 안되고... (지)진희, 지석진 형, 이성민 형 등등..." 나름의 출연 후보군까지 술술 언급되면서 황정민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탄생을 예감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