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은 케이팝 산업의 오랜 타깃이다. 보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빅뱅 등 수많은 아이돌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과업으로 삼았다. 서구권에서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지며 일본 외의 선택지가 많아진 지금도 일본 팬덤은 가장 든든한 캐시카우다. 그 예시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결성된 걸그룹 케플러는 일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서바이벌 출신 그룹 최초로 연장 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따라서 일본은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일본 시장에 먹히는 케이팝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일본 곡이니 가사는 당연히 일본어로 채우고, 음악 면에서는 알기 쉬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소녀시대-원더걸스 스타일의 후크송, 콘셉트는 일본답게 '카와이'한 느낌?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식적인 발상이고 실제로도 수많은 케이팝 걸그룹들이 이러한 노선을 따랐지만, 며칠 전 싱글 "Supernatural"을 발매하며 일본 무대에 데뷔한 뉴진스는 오히려 정반대의 전략을 취한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