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장은 탈피인가, 진화인가. 우리는 과거의 나를 벗어던지며 자랐던 걸까, 아니면 몸집을 키워가며 어른이 된 걸까. 그렇다면 과거의 우리는 어디로 갔을까. 이미 흘러간 시간은 현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의 우리는 내면에 존재한다. 혹시 그 아이를 두고 어찌할 줄 몰라서 외면한 적 없는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한 단어는 바로 이 '내면의 아이'였다.
연애 프로그램 <연애남매> 속 어느 출연진이 타 출연진에게 "당신 안에 울고 있는 아이가 보인다"고 발언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를 두고 출연진의 성품을 깎아내리는 시도와 함께 '내면의 아이가 있다는 건 성숙하지 않다는 증거'라는 비난이 따랐다. 출연진의 발언을 옹호하든, 질책하든 모두 한 가지 의견에 동의했다. 어른이 되어도, 우리 안에는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아니, 없애는 게 정답일까. <인사이드 아웃 2>가 뜻밖의 처방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