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채널A
진짜 금쪽이는 누구일까.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청하다보면 도대체 누가 금쪽이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문제의 본질이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부모가 겪고 있는 어떤 어려움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때문에 아이가 '금쪽이'처럼 보여지는 케이스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육아는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목격하고 상호작용하는 일이기도 하다.
7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6세 아들(금쪽이), 4세 딸, 81일 된 막내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생후 30일 때 '다발성 간 혈관종(혈관 조직이 뭉쳐서 생긴 양성 종앙)'이라는 희소병을 앓았다. 두 번의 심정지를 겪었을 만큼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다행히 6년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금쪽이가 최근 들어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놀이터에서 금쪽이는 개미, 무당벌레 등 곤충을 죽이는 거침없는 행동을 보였다. 또, 배수구에 손을 집어넣어 팔이 끼는 위험한 장난도 쳤다. 마음껏 뛰어놀 만큼 건강해졌으나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오은영은 성장 과정에서 무심코 들은 아팠던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의 흔적 재구성이 이뤄졌을 거라 추측했다. 실제로 엄마는 "너 죽다가 살아났어"라는 얘기를 자주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음 날, 바지를 입던 금쪽이는 갑자기 아프다고 호소했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짜증을 냈다. 금쪽이의 '아파'라는 말에 엄마는 온 신경이 집중됐다. 잠시 후 아프지 않다고 말을 번복했지만, 이미 철렁 내려앉은 가슴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엄마는 곧바로 금쪽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으나 엄마의 걱정은 멈추지 않았다. 불안이 엄습한 것이다.
심각한 불안... 과거에 매몰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