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손흥민과 골 세리머니 하는 황희찬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팀 일곱번째 골을 넣은 황희찬이 손흥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호가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에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
[전반전] 이강인-주민규 연속골로 2골 차 리드
김도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2선은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자리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황인범, 포백은 김진수-권경원-조유민-황재원,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차근차근히 지공을 통해 경기를 운영했다. 시작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조유민의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9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이후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1분 반 후이젠이 올린 크로스를 판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다. 15분에도 판디에게 프리 헤더를 내줬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주로 왼쪽의 손흥민과 김진수를 활용한 공격 루트로 활로를 열었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 20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가 헤더로 결정지었다.
2-0으로 벌어지면서 한국은 좀 더 여유를 갖고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24분 주민규가 전방 압박에 나서며, 상대 실수를 유도해 공을 빼앗았다.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써니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5분 이강인의 프리킥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수비에서 다소 불안함은 있었지만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중원에서 터프한 수비로 싱가포르의 템포를 적절하게 끊어냈다.
[후반전] 싱가포르 수비 궤멸시킨 막강 화력
후반 들어 한국은 골 폭풍을 이어나갔다. 후반 8분 주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꽃아넣었다.
1분 뒤에는 주민규가 이강인에게 횡패스를 내줬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2분 전방 협력 압박 성공 이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득점을 완성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13분 이강인, 주민규 대신 엄원상, 황희찬을 교체 투입했다. 25분에는 배준호, 박승욱이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얻었다.
후반 26분 박승욱의 컷백에 이은 엄원상의 슈팅이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후반 31분에는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슈퍼세이브로 인해 해트트릭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박승욱이 내준 컷백을 쇄도하던 배준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6분에는 박스안 혼전 중에 권경원이 내주고, 황희찬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오세훈과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국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7-0의 점수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 첫 경기서 '대량 득점'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