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부담을 떨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최화정은 콘텐츠로 자신의 특기인 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최화정유튜브
"댓글들도 좋은 글만 있더라. 나는 울 뻔했어. 무슨 댓글이 그렇게 좋아? 맨날 '죽어라', '이쁜 척' 이런 댓글들만 있었는데 막 '언니~' 이런 댓글이 달리니까 너무너무 힐링을 받았어. 그게 너무 좋더라." (최화정)
고현정 못지 않게 화제가 된 신규 유튜버가 또 있으니 바로 최화정이다. 27년 동안 진행했던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하차하면서 유튜버로서의 길을 선택했다. 물론 박수칠 때 떠나기 위한 선택이라며, 둘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화정은 유튜브 채널명으로 그의 트레이트 마크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안녕하세요 최화정에요'를 선택했다.
고현정이 정재형의 '요정재형' 출연을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처럼, 최화정도 절친인 홍진경의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에 출연 후 유튜브 채널 개설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현정과 마찬가지로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에 위로와 힘을 얻은 모양이다. 마음의 부담을 떨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최화정은 콘텐츠로 자신의 특기인 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생활감이 느껴지는 부엌에서 일상적인 레시피(오이김밥, 여름 별미 국수, 묶은지볶음)을 공개하는가 하면 평소에 실제로 애용하는 식재료, 주방 도구 등을 소개해 구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해당 제품들은 완판되며 최화정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구독자 수는 벌써 33만 명을 넘어섰고, 콘텐츠의 조회수는 167만, 166만, 150만, 194만, 107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들이 유튜브로 몰리는 이유
이처럼 대중과의 소통에 목마른 스타들의 '주도적' 관계 맺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들이 유튜브로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원하는 방식과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 기존 TV 방송에서는 '객체'로 '대상화'됐다면, 유튜브에서는 콘텐츠 선정부터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에서 자유를 획득한다. 소통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또, 불특정다수가 시청하는 TV와 달리 구독자라는 우호적인 대중과 연결된다.
박명수(할명수, 구독자 수 141만 명), 신동엽(짠한형 신동엽, 구독자 수 131만 명), 유재석(뜬뜬, 구독자 수 198만 명) 등 베테랑 MC들이 토크쇼 형식의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지 오래이다. 강민경(걍밍경, 구독자 수 130만 명), 김나영(김나영의 nofilterTV, 구독자 수 77만 명), 장영란(A급 장영란, 구독자 수 56만 명) 등 기존 스타들도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배우 김석훈은 '나의 쓰레기 아저씨(구독자 수 19만 명)'에서 동네를 누비며 쓰레기를 직접 줍는 모습을 공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가수 브라이언은 MBC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구독자 수 87만 명)'의 '청소광'에서 동료 연예인들의 집의 청소를 해주며 각종 꿀팁을 전수하고 있다. 평소 깔끔했던 본인의 캐릭터를 십분 활용해 호응도가 높다.
또, 배우 공효진(당분간 공효진, 구독자 수 3만)은 '플리 마켓(온갖 중고품을 팔고 사는 만물 시장)'을 주제로 대중과 소통에 나섰고, 배우 이제훈(제훈씨네, 구독자 수 2만 명)은 전국에 숨어 있는 극장들을 직접 찾아가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가수 김종민(김종민의 먼데이뚜 데면데면)과 소녀시대 효연(효연의 레벌업)도 신입 유튜버로서 활동을 예고한 상태이다.
구독자라는 우호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는 TV에 비해 편안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스타들의 유튜브 합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소통은 인간은 본능이고, 스타들은 긍정적 소통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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