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SBS
 
FC 스트리밍파이터(아래 스밍파)가 심으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호 FC 액셔니스타를 제압. SBS 컵대회 6강에 합류했다.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2회 SBS컵대회 4경기 스밍파 대 액셔니스타의 맞대결에서 스밍파는 전반에만 무려 3골을 넣는 파상 공세로 4대 1 대승을 거뒀다. 팀의 주공격수 심으뜸은 <골때녀> 역대 8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인공이 되었다.  

당초 이번 경기는 신입 멤버 2명을 영입하며 대거 전력을 보강한 액셔니스타와 스밍파의 접전 양상이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싱겁게 승패가 정해지고 말았다. 이로써 6강에 진출한 스밍파는 다음주 15일 방영 예정인 국대패밀리 대 탑걸 전 승자와 4강 진출권을 놓고 우열을 가리게 되었다. 

​이날 스밍파의 완승은 신생팀의 때를 완전히 씻어내고 강팀의 면모를 확실하게 마련한 스밍파의 전력 업그레이드 vs.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액셔니스타의 팀워크가 대조를 이룬 결과물이기도 했다. 심으뜸과 히밥이라는 두 명의 주축 공격수 뿐만 아니라 앙예원, 깡미 등 동료 선수들의 기량도 착실하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우승 후보로 급부상 한 것이다.  

박지안-이주연 등 새 멤버 보강한 액셔니스타​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SBS
 
지난 제1회 SBS 컵대회와 슈퍼리그를 치르면서 급격한 전력 하향세를 드러낸 팀 중 하나가 액셔니스타였다. 주장 이영진 하차 이후 조직력이 흐트러진 데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게 된 에이스 정혜인을 뒷받침해줄 동료 선수의 부재 속에 액셔니스타는 다소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기존 멤버였던 골키퍼 이채영이 허리 부상 악화로 팀을 떠났고 백업 멤버 김용지는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채 역시 하차하고 말았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명이 새롭게 가세했다. 드라마 < SKY캐슬 > <피라미드 게임>으로 주목받은 신예 이주연이 골키퍼로 합류했고 <닭강정>을 통해 눈도장을 받은 또 다른 유망주 박지안이 신입 멤버로 참가하게 되었다.  ​

두 명 모두 과거 배구, 농구 등을 했던 운동 경력자들로 특히 박지안은 지난 2년 동안 <골때녀>에 참가하고자 동호인 축구로 기량을 연마해온 숨은 실력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실전에서 예사롭지 않은 볼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액셔니스타는 조직력 부재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다.

심으뜸의 완벽한 골 결정력... 예상 깬 낙승  ​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SBS
 
역시 기존 멤버 중 진절미가 하차하고 래퍼 겸 틱톡커로 활동중인 나다를 보강한 스밍파는 더욱 탄탄한 전력을 이날 경기에서 과시했다. 팀의 주공격수 심으뜸은 기회가 되면 지체 없이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팀의 골대를 수시로 위협했고 이는 결국 초반 경기의 물꼬를 확실하게 열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경기 경험이 부족한 액셔니스타 GK 이주연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하면서 결국 심으뜸은 선제골과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이에 맞선 액셔니스타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처음 호흡을 맞춘 정혜인-박지안 투톱 공격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마련했지만 그때마다 공은 골대를 맞거나 골키퍼 일주어터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

액셔니스타의 파상공세가 무위에 그치자 곧바로 흐름은 다시 스밍파에게 넘어갔다. 킥인 상황에서 수비수 깡미마저 기습적인 돌파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패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후반 막판 직접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심으뜸의 발 끝에 액셔니스타는 결국 최종 점수 1대 4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조직력과 경험의 차이가 가른 승패​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SBS
 
박지안과 이주연이라는 가능성 많은 젊은 피를 수혈한 액셔니스타였지만 번번히 득점 기회가 무산되면서 결국 스밍파의 상승세를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실전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설익은 조직력은 스밍파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예 박지안 활용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로 인해 에이스 정혜인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부작용까지 노출했다.  ​

이는 신입 멤버 나다를 아직 벤치에 두면서 기존 선수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액셔니스타와 대조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액셔니스타는 신규 멤버 2명이 곧바로 주전에 투입되었지만 잇단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뼈아픈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밖에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바라봤던 두 명의 신예들로선 <골때녀>의 현재 수준이 생각 이상으로 높았음을 실감한 대목이었다.  ​

반면 스밍파로선 더욱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한 심으뜸을 중심으로 날이 갈수록 약점을 하나둘씩 채워 넣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에 지난번 슈퍼리그 준우승이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SBS컵대회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이날 두 팀의 승부는 조직력과 경험의 차이가 승패 희비를 완벽하게 갈라 놓았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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