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 출연진의 <환승연애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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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환승연애3> 리뷰 열풍이 아리송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이미 리뷰를 담고 있는 포맷이었기 때문이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출연진들의 연애와 이별, 숙소에서 보내는 일상 등을 여과 없이 공개한다. 그리고 연예인 패널들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말하자면 패널들의 '리뷰'를 덧붙이는 포맷이다. 출연자의 행동에 함께 설레어하고, 이해가지 않는 출연진의 행동에 함께 웃기도 하는 상대가 이미 <환승연애3> 속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패널들이 100% 솔직한 반응을 보여줄 수는 없다. 제작진과 패널은 어쩔 수 없이 출연자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회 공개될 때마다 패널들의 정제된 리액션이 아쉽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고, 패널들의 의견에 공감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전 시리즈보다 연출과 출연진 구성에 아쉬움이 많았던 <환승연애3>였기에 시청자가 느끼는 감정의 폭도 격했다.
그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랜 건 유튜브 속 <환승연애3>의 리뷰 영상이었다. 인플루언서들부터 시즌2에 출연한 희두-나연 커플, 규민 등 리뷰 영상을 제작한 이들은 많았다. 그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과 <찰스엔터>다. 두 채널은 모두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운영한다. 그 덕분에 리액션은 거침없고, 시청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이점이 컸다.
<환승연애3>는 한 회 최대 러닝타임이 3시간 14분에 달할 만큼, 다른 시즌보다 영상 길이가 길었다. 1회부터 꾸준히 보지 않은 사람에겐 진입 장벽인 셈이고, 한 회차만 놓쳐도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평이었다.
<하말넘많>은 이를 활용해, 여러 회차를 묶어 출연진 간 관계성과 심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요약·분석한 리뷰 영상을 올렸다. 직접 칠판에 관계도를 그려가며 설명하고 출연진의 심리를 날카롭게 짚어내면서 '환연 일타 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영상 제목 또한 '환연 입문 특강', '환연 심리 분석' 등 강사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했다.
<하말넘많>이 '환연 일타 강사'라면, <찰스엔터>는 함께 즐기는 친구에 가까웠다. 식사하면서 TV를 보는 시청자들처럼 똑같이 음식을 먹으며 <환승연애3>를 시청하는 찰스엔터는 당혹스러운 출연진의 행동에 "뭐래?", "적당히 해라" 등 속 시원한 일침을 날리기도 하고, 감정적인 장면에는 출연진처럼 눈물을 흘린다. 특히 본인이 <환승연애3> 출연진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상상하는 '만약에 나였다면 TIME'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패널들처럼 출연진의 행동에 반응하는 건 같지만, <하말넘많>과 <찰스엔터>의 표현 수위는 더 직설적이다. 답답할 때는 인형을 세게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부여잡기도 하고,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거 같다", "너무 화나서 심장 뛰어" 등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에 시청자들도 함께 분노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너무 날것의 리뷰가 남긴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