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을 간다 그러면은 저희가 보통 무언가를 준비릴 때 가잖아요.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이별인 것 같아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것 같아서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동진)
마침내 동진은 무너져 내렸다. 3주 동안 필사적으로 잠갔던 마음은 X와의 데이트 30초 만에 와르르 녹아버렸다. 다혜가 마치 약속한 듯 비슷한 색의 옷을 입고 나타나자 설렘을 느꼈고, 차 옆자리에 앉는 순간 13년의 세월이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너무도 익숙한 느낌에 스스로도 놀라고 말았다. 처음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간 그들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눈물을 쏟았다.
역시 '환승연애3'의 주인공은 동진과 다혜였다. 10대부터 이어진 13년 연애를 뛰어넘을 스토리가 있을까.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 자를 줄인 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장면도 동진과 다혜의 X데이트였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것 말고는 딱히 기대되는 부분이 없었다. 그만큼 티빙 '환승연애3'는 실망스러웠다. 시즌2까지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환승연애3'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뻔한 패턴-지루한 스토리, 제작진의 패착도 한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