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새로운 팀이 바쁘게 데뷔하는 K팝 시장에 작년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탄 그룹이 있다. 바로 DSP미디어의 5인조 걸그룹 영파씨(YOUNGPOSSE)다. 이들이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게 된 원인은 바로 이들이 지향하는 농도 짙은 '본토 힙합' 감성 때문이다. 데뷔 EP < MACARONI CHEESE >에서 드릴(Drill) 장르를 전격 채택한 것에 이어 수록곡을 리믹스한 'YOUNG POSSE UP'에서는 버벌진트와 NSW 윤, 미국 래퍼 토큰(Token)을 초대하기까지 했다.
3월 20일 공개한 < XXL EP >의 타이틀곡 'XXL'은 더 범상치 않다. 애초부터 힙합을 향한 사랑이 이들의 정체성이긴 했지만 이번 노래는 여기에 복고적 색채까지 더해 시선을 끈다. 서태지의 'Come Back Home'을 닮은 비트는 물론이고 안무에서도 그를 향한 오마쥬를 확인할 수 있다. K팝이 1990년대를 향수의 대상으로 차용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1980년대의 뒤를 잇는 1990년대와 2000년대 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