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KBS2
개의 목줄이 풀린 상태에서 일어난 물림 사고를 오프리쉬(Off Leash) 사고라고 한다. 18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은 개물림 사고를 당한 피해견이었다. 몰티푸 쿠키(수컷, 4살)는 목줄이 풀린 상태의 프렌치 불도그 2마리가 덮치는 바람에 다리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두 번의 대수술을 하고, 2년간 약 300회 정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개물림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일까. 쿠키는 자신의 발을 핥더니 털을 물어뜯기도 했다. 보호자가 말리려 하면 입질로 대응했다. 심할 때는 밤새 털을 뜯고 삼켜서 구토까지 했다. 보호자들은 안쓰럽게 생각할 뿐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 아무래도 물리는 게 두렵기 때문이리라. 강형욱 훈련사는 피부를 살펴보고 이상이 없다면 심리적 문제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물림 사고의 트라우마는 쿠키뿐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오프리쉬 사고의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아니라서 손해만 배상해 주면 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호자는 가해견의 보호자가 피해견인 쿠키를 '물건' 취급하는 걸 보고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더군다나 쿠키는 완치가 아니라 치료 종료 상태였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분노가 클 수밖에 없었다.
개물림 사고 후... 2번의 대수술, 300번의 병원 치료